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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권 내준 '사트', 그 이후…연봉 뛰어넘은 이지영의 '존재감' [IS 피플]

안방마님 이지영(38·SSG 랜더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의 '연봉'을 고려하면 더 인상적이다.올 시즌 이지영은 '팔방미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팀의 주전 포수로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시즌 타율이 2일 기준 0.304(102타수 31안타), 80타석 이상 소화한 KBO리그 포수 7명 중 타율이 3할 이상인 건 양의지(두산 베어스·0.351)와 이지영 둘뿐이다. 득점권 타율은 0.385로 4할에 이른다. 무엇보다 타석당 삼진이 0.055로 규정타석을 채운 65명 중 1위다. 1~2구 이내 빠르게 타격하는 스타일의 영향이 크지만, 콘택트 능력도 준수하다.이지영은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잔류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SSG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사트·계약 후 이적)로 그를 영입했다. 이지영은 키움과 2년, 최대 4억원(총연봉 3억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계약한 뒤 팀을 옮겼는데 SSG는 현금 2억5000만원과 2025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사트' 직후 최근 가치가 급등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줬다는 점에서 키움이 '이득'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현재 상황은 다르다.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은 이지영의 활약이 집약된 경기였다. 타석에선 선제 2타점 적시타, 수비에선 풀타임을 소화하며 불펜진의 5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끌었다. 경기 뒤 그는 '힘들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 날씨가 많이 덥지 않아서 괜찮다"며 "(3할 타율을 유지 중인 건) 방망이야 좋을 때가 있고 안 좋을 때가 있다.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SSG는 불펜이 젊은 선수들이 많다. 조병현·이로운을 비롯해 적지 않은 선수들이 이지영의 사인대로 움직인다. 이지영은 "중간 투수들이 나왔을 때는 다른 거 말고 책임은 내가 질 테니까 그냥 너희들은 던져라, 사인은 내가 하는 거기 때문에 너희들은 책임 없다, 이런 얘기 밖에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SG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4.11로 리그 전체 2위다. 이지영의 나이는 30대 중후반으로 적지 않다. FA 시장에서 '예상보다' 인기가 많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대를 훌쩍 뛰어넘으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그의 연봉은 2억원. 박동원(LG 트윈스·25억원) 유강남(롯데 자이언츠·10억원) 박세혁(NC 다이노스·7억원) 등 고액 연봉자가 즐비한 포지션 특성상 하위권에 이름을 올린다.공·수 존재감은 연봉 그 이상이다. 포수 고민에 시달리는 몇몇 구단의 상황을 고려하면 SSG로선 이지영의 활약에 반색할 수밖에 없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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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주고도 못할 시구·시타, '100만원' 받고 한다...잡코리아x알바몬, 21일 한화-LG전 시구·시타 '꿀알바' 모집

17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을 마친 한화 이글스가 알바몬, 잡코리아와 함께 시구 알바 이벤트를 준비했다.잡코리아와 알바몬은 3일 "땅볼을 던져도, 헛스윙을 날려도 일급 1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이색 공고"라며 시구 시타 알바 이벤트를 예고했다.잡코리아·알바몬은 "본 공고는 오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개최되는 한화와 LG 트윈스 프로야구 경기의 시구자와 시타자를 채용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일급 100만원을 받고 경기장에서 직접 시구와 시타를 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달 13일까지 잡코리아와 알바몬을 방문해 지원하면 된다"고 소개했다.시구자 모집은 잡코리아에서, 시타자 모집은 알바몬 플랫폼에서 진행한다. 각 플랫폼에 게재된 '잡코리아x한화이글스 일급 백만원 시구 사원 모집', ‘알바몬x한화이글스 일급 백만원 시타 알바 모집' 공고의 내용을 확인한 후, '홈페이지 지원'하면 된다.본 모집 공고에 지원하게 된 본인만의 특별한 사연이나 지원동기 등을 작성해 제출하면 공정한 심사를 거쳐 시구자와 시타자를 최종 선발한다.시구자와 시타자로 선발된 신입사원과 알바생은 일급 100만원을 받고 21일 한화 경기에서 실제 시구와 시타를 하게 된다. 이 외에도 시구자와 시타자에게는 △잡코리아x알바몬 엠블럼 한화이글스 유니폼 제공 △잡코리아x알바몬의 대표 선수 ‘잡코’, ‘모니‘와 기념 사진 촬영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선발된 시구자와 시타자는 14일 잡코리아와 알바몬 공지사항을 통해 발표하며, 개별적으로 안내한다.시구·시타 알바는 과거 넥센·키움 히어로즈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이벤트다. 히어로즈 구단은 목동구장을 사용하던 시기부터 꾸준히 매년 해당 이벤트를 진행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 시즌 한화와 스폰서십을 맺은 잡코리아·알바몬이 이를 기념해 해당 이벤트를 올해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개최하게 됐다.잡코리아 브랜드마케팅팀 김태현 팀장은 "한화 구단 스폰서십을 기념해 잡코리아와 알바몬 회원들과 즐거운 경험을 나누고자 이색 채용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하루 100만원의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한화 홈구장에서 직접 시구와 시타를 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이색 채용 공고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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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최하위지만...캡틴 전준우·복덩이 레이예스, 팀 성적에 가린 꾸준함 [IS 포커스]

최하위(10위) 팀 성적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는 타자들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38)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29) 얘기다. 롯데는 1일까지 치른 31경기에서 8승 1무 22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홈(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주중 3연전 1차전에선 7연패로 흔들리던 키움 히어로즈에 7-9로 패하며 연패 탈출 제물이 됐다. 이튿날(1일) 2차전도 3-6으로 석패했다. 전임 단장 체제에서 170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FA 트리오, 유강남(포수) 노진혁(내야수) 한현희(투수) 모두 1번 이상 2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만큼 부진했다. 지난 시즌(2023) 주전으로 올라서며 거인 군단의 미래로 기대받은 윤동희와 김민석도 기대만큼 좋은 출발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애런 윌커슨과 찰리 반즈, 두 외국인 투수들은 원투펀치에 어울리는 위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예상과 구상이 실제와 가장 달랐던 건 불펜진이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 2차전부터 끝내기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프랜차이즈 최다 홀드를 기록한 셋업맨 구승민은 2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비록 수렁에 빠져 있지만, 제 몫을 잘 하고 있는 선수도 있다. 4번 타자로 나서는 전준우는 30대 후반 나이가 무색할 만큼 힘 있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1일 기준으로 타율 0.310(126타수 39안타) 3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준수한 타율(0.296)을 기록하며 공격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레이예스는 그토록 외국인 타자 복이 없었던 롯데에 단비 같은 선수다. 출전한 31경기에서 타율 0.350(123타수 43안타) 4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다. 수비도 생각보다 잘 해주고 있고, 누상에서 뛰는 것도 괜찮다"라며 평가한 바 있다. 롯데는 부흥기였던 2008~2010시즌 뛰었던 카림 가르시아가 떠난 뒤 외국인 복이 없었다. 2015시즌 타율 0.314, 28홈런-24도루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남긴 짐 아두치는 이듬해 금지 약물 복용으로 퇴출됐다. 이후 앤디 번즈, 딕슨 마차도, D.J 피터스, 잭 렉스, 니코 구드럼이 롯데를 거쳐갔지만, 구단 역사에 남을 만한 선수는 없었다. 레이예스의 기량과 경기 영향력을 평가하긴 아직 이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 이력만 믿고, 적응을 위해 노력을 하지 않은 다른 타자들과 다르다. 기본적인 타격 능력이 좋고, 한국 야구를 존중한다. 많은 외국인 선수를 겪어본 김태형 감독도 선수의 프로의식을 칭찬한 바 있다. 롯데는 3번으로 나서는 레이예스, 4번 전준우의 타격 사이클이 아직 꺾이지 않고 있다. 두 선수에게 고비가 오기 전에 앞 타순에선 기회를 만들고, 후속 타자들은 득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만들어야 한다. 그나마 최근엔 손호영이 유격수를 맡으며 중심 타자 역할까지 잘 해주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분전이 절실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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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잡히는 순간이 올거야" 김도영, 최근 10G 중 8G 멀티히트 '괴력' [IS 피플]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타격감이 '절정'이다.김도영은 1일 광주 KT 위즈전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득점 맹활약하며 9-1 승리에 힘을 보탰다. 3회 선두타자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득점. 4회에도 안타 이후 최형우의 홈런으로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개인 시즌 네 번째 '한 경기 3안타' 달성엔 실패했지만, 경기 초반 KT 마운드를 무너트린 주역 중 하나였다.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김도영은 최근 10경기 중 8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해냈다. 이 기간 타율이 0.429(42타수 18안타)에 이른다. 장타율(0.489)과 출루율(0.738)을 합한 OPS가 1.227로 리그 1위. 데이비드 맥키넌(삼성 라이온즈·1.227) 양석환(두산 베어스·1.147) 등 내로라하는 강타자에 모두 앞선다. 상대 집중 견제를 뚫어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 구단마다 파훼법을 내놓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지난달 28일에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김도영은 워낙 직구를 잘 치는 타자"라며 빠르게 꺾이는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에 약하다고 말했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타자들은 대체로 변화구 대처가 미숙하다. 염 감독의 파훼법도 비슷했다. 이를 전해 들은 이범호 KIA 감독은 "도영이하고 (상대가) 변화구를 많이 던질 거라는 얘길 했다. 처음에는 변화구에 스윙하게 될 거다. 그게 10타석, 20타석 가면 (경험이 쌓여)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구분이 되면서 타이밍이 잡힐 거다. 떨어지는 공에 스윙한다고 해서 신경 쓰지 말고 타이밍이 잡히는 순간이 올 거"라면서 독려했다.김도영은 섣부르게 덤비지 않는다. 변화구를 걸러내고 자신 있는 구종을 받아친다. 30일 광주 KT전에서 느린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안타 2개를 기록했다. 1일 경기에선 직구 2개를 안타로 연결했다. 변화구를 능수능란하게 받아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어이없는 스윙을 하지 않는다. 설령 배트를 맥없이 돌려도 다음 타석에선 비슷한 코스, 똑같은 구종에 두 번 속지 않는다. 경기와 타석을 소화하면 할수록 점점 더 공략하기 어려운 타자가 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몸에 익숙해지는 시점이 되면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체크가 될 거다. 그러면 직구와 변화구가 다 콘택트 되고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즌 타율(0.343)과 장타율(0.634) 그리고 출루율(0.388)까지 모두 흠잡을 곳이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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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복귀전서 자진 강판...다시 멈춘 장재영의 재활 시계

'9억팔'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 재활 치료 시계가 다시 멈춰 섰다. 실전에서 통증이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 장재영은 지난 1일 경북 경산구장에서 열린 2024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소속팀 키움 퓨처스팀이 2-9로 지고 있던 5회 말 팀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현준에게 사구, 후속 김재혁에게 볼넷을 내줬다. 장재영은 주자 2명을 두고 상대한 베테랑 오재일에게 볼 2개를 던진 뒤 더그아웃을 향해 신호를 보냈다. 더 던지기 어렵다는 사인이었다. 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랐고, 이내 교체 결정을 내렸다. 총 투구 수는 11개. 장재영은 2024시즌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전력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선발진 한 자리를 맡을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스프링캠프 막판 생긴 팔꿈치 부상 탓에 재활 치료에 돌입한 것. 1일 삼성 퓨처스팀과의 경기는 장재영의 실전 복귀전이었다. 공 11개를 던지고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일단 구단은 팔꿈치 문제가 아닌 오른쪽 새끼손가락 저림 증세가 생겼다고 전했다.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지만, 팔꿈치 부상처럼 긴 재활 치료가 필요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은 개막 전까지 1약으로 평가받았다. 에이스였던 안우진마저 군 입대하며 떨어진 국내 선발진 전력이 문제였다. 키움은 보란 듯이 저평가 시선을 지워버렸다. 하영민, 김선기 등 중·고참급이 된 투수들이 선발진 한 자리를 맡아 기대보다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대체 선발로 나선 신인 손현기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이종민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더 우완 투수 김인범은 새 역사를 썼다. 지난달 26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등판에서 4회까지 무실점을 기록, 2021년 데뷔 이후 10경기 19와 3분의 2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2년 신인상 조용준(전 해설위원)이 갖고 있던 18이닝이었다. 장재영이 1군에 복귀해도 바로 선발진에 진입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재활 프로그램 소화에 제동이 걸렸다. 구단 입장에선 장재영이 완치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정작 현재 조바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건 장재영이다. 장재영은 역대 2번째로 많은 계약금을 받고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160㎞/h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좀처럼 영점이 잡히지 않았고, 이의리(KIA 타이거즈) 등 동기들에 비해 초라한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2023) 후반기 대체 선발로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재도약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올해 봄엔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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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10위..봄데 기질도 사라진 롯데, 기대 요인도 없다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4월까지 8승 1무 21패, 승률 0.276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지 못했다. 구단 역대 성적으로 좁혀도 참담하다. 30경기 기준으로 최근 15시즌(2010~2024) 중 가장 낮은 승률을 남겼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만 좋은 성적을 거두다가, 결국 하위권으로 내려간다며 '봄데(봄에만 잘 하는 롯데)'라는 별칭을 얻었다. 지난 시즌(2023)도 4월까지는 14승 8패, 승률 0.636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린 바 있다. 그러나 정규시즌 최종 순위는 7위(68승 76패)였다.지난겨울부터 김태형 감독, 박준혁 단장 체제로 새 출발한 롯데는 이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였다. 2024시즌은 봄부터 약했다. 4연패만 3번 당했다. '봄데'라는 조롱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팀 기록이 현재 롯데 전력을 말해준다. 4월 투수진 피안타율(0.296) 이닝당 출루허용률(1.58) 모두 10개 구단 중 9위였다. 평균 득점(4.10)은 10위, 타율(0.262)은 9위. 주축 선수들이 대체로 부진하다. 2023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외부 자유계약선수(FA) 포수 유강남(80억원) 내야수 노진혁(50억원) 투수 한현희(40억원·이상 4년) 모두 한 번 이상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베테랑 셋업맨 구승민과 김상수도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신인 전미르가 필승조 투수 역할을 해야 했다.그나마 4월에는 부상으로 빠져 있던 선수들이 복귀하면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내야수 한동희와 외야수 김민석이 개막 전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며 100% 전력을 갖추지 못한 게 사실이다. 지원군 가세 효과는 거의 없었다. 지난달 10일 복귀한 김민석은 출전한 8경기에서 타율 0.179, 19일 콜업된 한동희도 7경기에서 0.167에 그친 뒤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2군에 다녀온 다른 주축 선수들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첫 14경기에서 타율 0.176에 그쳤던 노진혁은 복귀 뒤에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셋업맨 구승민도 첫 6경기에서 30점 대 평균자책점을 남긴 뒤 보름 동안 2군에서 재정비할 시간을 가졌지만, 1군 복귀 뒤 등판한 3경기, 2와 3분의 2이닝을 막으며 4점을 내준 뒤 1일 다시 퓨처스팀으로 내려갔다. 현재 롯데엔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꿔 줄 지원군이 없다. 김태형 감독은 꾸준히 젊은 선수들을 1군에 콜업한 뒤 기량을 직접 확인할 생각이다. 1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도 육성선수로 입단한 포수 백두산을 콜업했다. 5선발이었던 이인복까지 1군 엔트리에서 빼며 선발진 운영도 변화를 예고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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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간 반발계수, 'ERA 4.83' 역대급 타고투저 바람 잡히나 [IS 포커스]

KBO리그 공인구(경기사용구) 반발계수가 하향 조정됐다. 프로야구 '타고투저' 기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흥미롭다.지난달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년 공인구 2차 수시검사 결과 평균 반발계수는 0.4149였다. 단일 공인구(스카이라인스포츠 AAK-100)를 무작위로 수거, 샘플 3개를 검사했는데 반발계수가 모두 0.4200 미만이었다. 개막에 앞서 발표한 1차 수시검사와 비교하면 작지 않은 차이가 났다.지난 3월 22일 발표된 1차 수시검사에선 공인구 평균 반발계수가 0.4208이었다. 샘플 3개 모두 반발계수 0.4200을 넘겼다. 한 샘플에선 최대 0.4212가 측정되기도 했다. 반발계수가 0.4200을 넘은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이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0.4175)와 비교해 반발계수가 0.0033 상향됐는데 KBO 합격기준 (0.4034~0.4234)의 최대치에 근접,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컸다. 보통 반발계수가 0.001 높으면 타구 비거리가 약 20㎝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수는 울고 타자는 웃었다. 개막 후 4월까지 KBO리그 팀 평균자책점은 2018년 이후 최고인 4.83(2023시즌 4.14)이었다. 팀 타율은 전년 대비 0.011 오른 0.274. 특히 경기당 홈런이 1.91개(2023시즌 1.28개)에 이르렀다.최근 두 시즌 홈런이 각각 1개였던 홍창기(LG 트윈스)는 벌써 두 번이나 손맛을 봤다.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1개인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은 지난달 21일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서건창(KIA 타이거즈)도 560일 만에 홈런을 터트리는 등 리그 전반적으로 홈런이 늘었다. 한 타자는 "타구 비거리는 물론이고 타구 속도가 빨라진 느낌이다. 라인드라이브로 타구가 잘 날아간다"고 말했다.현장에선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하면서 의도적으로 반발계수를 상향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많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KBO는 "인위적인 조정은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반발계수 상향은 우연이라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연내 2차 공인구 수시검사에선 반발계수가 일제히 내려갔다. 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KBO가 의도한 결과가 아니라고 해도 반발계수가 하향 조정됐으니, 경기력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거다. (공인구를 검사한) 4월 말부터 홈런을 비롯한 장타가 어느 정도 줄어들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반발계수의 변동이 크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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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가 PO 분위기" 성적 훈풍 호랑이 군단, 100만 관중 쏜다 [IS 포커스]

올 시즌 개막 후 4월까지 KIA 타이거즈의 홈 관중은 20만7586명(13경기)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0%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경기당 평균 관중도 8420명에서 1만5968명으로 크게 늘었다.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전(1만6889명)에선 시즌 첫 홈 10경기 누적 관중 15만2414명을 달성, 구단 기록인 13만2154명(2014년)을 뛰어넘었다. 구단 첫 100만 관중을 돌파한 2017년(12만4782명)과 비교해도 2만7622명이 많다.개막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3월 23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첫 경기부터 매진(2만500석)이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챔필)에 만원 관중이 입장한 건 이범호 KIA 감독의 은퇴식이 진행된 2019년 7월 1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715일 만이었다. 개막전 매진은 2019년 이후 처음. 지난달 6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10일 LG 트윈스전까지 4경기 중 3경기의 표가 모두 팔리는 등 첫 홈 10경기 중 4경기가 매진이었다. 전년 대비 관중 증감률은 +67%로 KBO리그 전체 1위다. 원동력은 단연 성적이다. 4월까지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불펜 곽도규, 포수 한준수 등 개막 전 크게 주목하지 않은 백업 자원이 두각을 나타내며 팬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특히 프로 3년 차 김도영은 4월 한 달 동안 10홈런-14도루를 기록,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을 달성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홈 관중 증가를 반기는 건 선수들이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관중이 많은 가운데 던지면 너무 재밌고 행복하다. 팬들이 우리 지원군이라고 생각해 항상 큰 힘이 된다. 많이 와주시는 만큼 기죽지 않고 당당히 플레이할 수 있다"며 "세게 던져도 지치지 않는 느낌이다. 팬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이 항상 힘이 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메이저리그(MLB) 관중도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서는 매 경기가 플레이오프(PO)를 하는 분위기이다. 함성이 커질수록 마운드에서 힘이 되고 타이거즈의 일원이라는 것이 뿌듯하게 느껴진다"며 "항상 팬들의 함성을 듣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감사해했다. KBO리그 최다 관중을 기록한 시즌이 2017년(840만명)이었다. KIA가 구단 첫 100만 관중을 돌파한 시즌이다. A 구단 관계자는 "전국구 구단이라고 하면 KIA와 롯데 자이언츠 정도를 꼽을 수 있다. KIA 성적이 좋다 보니 리그 전체 관중이 느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IA 구단 관계자 "성원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항상 볼거리가 풍성하고 즐거움을 드리는 챔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2 07:43
프로야구

누가 전미르에게 돌을 던지랴...신인 투수가 5연패 기로·1점 승부서 첫 주자라니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1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또 불펜이 무너진 뒤 만회하지 못하며 3-6으로 패했다. 올 시즌 10번째 역전패. 10개 구단 중 최다 기록이다. 타선 공격력은 여전히 답답했다. 1군에서 20이닝도 소화하지 않은 신예 투수 이종민을 공략하지 못해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야수 실책, 선두 타자 안타 등 출루는 많이 했다.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 내내 드러낸 고질적 문제다. 에이스 박세웅은 5회 초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타선 득점 지원이 부족한 상황, 5연패를 막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며 호투했다. 타선은 5회 간신히 1점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볼넷, 정훈이 진루타, 빅터 레이예스가 좌전 적시타를 쳤다. 스코어 1-0 리드. 박세웅도 무실점을 완성했다.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주환, 송성문, 이원석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젊은 야수 변상권에게 병살타(2루수-유격수-1루수)를 유도했다. 박세웅의 승리 투수 요건 지워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7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신인 우완 투수 전미르(19)를 마운드에 올렸다. 최준용과 함께 3홀드를 기록하며 현재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는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커브 조합으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전미르는 무너졌다. 선두 타자 김재현에게 유격수 맞고 외야로 흘러 2루 진루까지 허용하는 안타를 맞았고, 후속 김휘집에게 던진 5구째 높은 직구가 통타당하며 좌중간 동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용규 상대로 폭투를 범하며 김휘집의 3루 진루를 허용했고, 이용규에겐 볼넷을 내주며 대량 실점 조짐을 보였다. 로니 도슨에게 초구 커브를 보여준 뒤 직구 승부를 하다가 중전 역전 적시타까지 맞았다. 결국 전미르는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가 남긴 기출루자는 구원 투수 임준섭이 연속 볼넷, 김상수가 내야 타점을 허용하며 모두 홈을 밟았다. 롯데는 7회만 5점을 내줬고, 8회 1점 더 허용했다. 뒤늦은 추격은 소모전이었다. 3-6으로 패했다. 롯데 프랜차이즈 최다 홀드를 기록한 구승민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미 한차례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지만 소용없었다.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단일시즌 최다 홀드(40개) 기록을 갖고 있는 김상수는 전미르보다 순번이 밀린 모양새다. 최준용은 8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9회 투입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아직 신인인 전미르가 1점 차 승부 7회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사실 새삼스러운 마운드 운영은 아니다. 신인 투수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쌓은 점. 롯데 미래를 생각하면 큰 수확이다. 애써 의미를 부여하면 그렇다. 현재 롯데는 젊은 선수에게 경험을 부여하려는 의도보다, 눈앞 승리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인 투수를 필승조 첫 주자로 써야 할만큼 불펜 전력이 약하다. 이게 현재 롯데의 현실이다. 전미르는 최근 등판한 3경기 모두 안타 2개 이상 맞았다. 직구-커브 위주의 공 배합 등 여러 가지로 분석이 이뤄진 것 같다. 자신의 투구만 집중해도 버거운 '순수' 신인 투수가 팀 3~4연패 상황에서 1점을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승리 확률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기에 틀렸다고 할 순 없다. 사령탑도 미안해 하는 부분이다. 전미르를 비난할 순 없을 것 같다. 숫자로 평가하기도 어렵다. 그 어떤 신인보다 험난한 행보를 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06:09
프로야구

푸른 유니폼 입고 하루라도 더...입대 앞둔 김재상 휴가 반납 "계속 뛰다가 가고 싶다" [IS 피플]

나라의 부름을 받기 직전까지 '프로야구' 선수로 뛰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재상(20) 얘기다. 김재상은 지난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삼성은 김재상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11-6으로 승리했고, 올 시즌 18승(1무 12패) 째를 거두며 리그 단독 3위를 지켰다. 김재상은 삼성이 4득점하며 승기를 잡은 4회 초, 2·3루에서 상대 투수 하영민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대 외야수가 포구 실책을 범한 사이 재치 있는 주루로 2루를 밟았고, 후속 타자 김지찬의 우중간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김재상은 5회도 1·3루에서 상대 투수 문성현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3번째 타점도 올렸다. 김재상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중간 날카로운 타구를 생산했다. 상대 좌익수 변상권의 호수비에 잡혀 '3안타' 경기를 해내지 못했다. 경기 뒤 만난 김재상은 "8회 안타성 타구가 잡혀서 아쉽긴 했지만, 팀이 승리해 아쉬움을 털어냈다. 기회가 오면 데뷔 처음으로 3안타를 기록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김재상은 '젊은 사자 군단' 핵심 선수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다. 데뷔 시즌 17경기에 출전했고, 올 시즌은 초반부터 즉시 전력으로 평가받고 더 많이 기회를 받고 있다. 29일 기준으로 출전한 16경기에서 타율 0.233를 기록했다. 내야진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김재상도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여유도 생겼고, 경기에서 뛰는 것도 재밌다"라고 했다. 삼성은 4월 치른 23경기에서 16승(7패)을 기록,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0.696)을 기록했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빠르고 다부진 야구를 하고 있다. 김재상에겐 올 시즌 동료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상무 야구단에 지원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6월 중순 입대한다. 김재상은 "현재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입대하는 게) 아쉬운 마음도 있다. 복무를 마친 형들이 (군대에 대해) 겁을 주기도 하더라. 그래도 야구를 계속할 수 있어서 좋다.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조언해 주는 형들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입대를 앞두고 있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다. '후회 없이 야구를 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1군에서 한 경기, 한 타석이라도 더 소화하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다. 입대를 앞두고 휴가를 얻을 수 있지만, 가능한 길게 1군에서 뛰다가 입대할 생각이다. 김재상은 "이병규 수석 코치님께서 입대 전에 2주 정도 휴가를 준다며 의사를 물어보셨는데, '1군에 있고 싶다'라고 말했다. 휴가보다 1군에서 경험을 쌓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젊은 선수들 성장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유독 많은 삼성팬이다. 여기 휴가를 반납하고 하루라도 더 프로야구 선수 신분을 지키고 싶은 선수 김재상이 있다. 그는 "상무에서도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팀에 돌아올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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